[Marvel/DC/TV] 소재 고갈의 시대, 방송사들 마블, DC Universe에 손을 내밀다


소재 고갈의 시대, 방송사들 마블, DC Universe에 손을 내밀다

1. 마블의 도약으로 방송시장이 흔들리다.

기억 나세요? 20~30년전 어렸을 적 외화드라마로 헐크('77~'82)를 보던 기억를 보던 기억.


'77~'82년까지 방영된 The Incredible Hulk (CBS)
생각보다 코믹북 원작의 드라마를 한국에서도 많이 접할 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많지는 않는데요. '74년부터, '06년까지 제작된 마블의 TV 시리즈는 단 6편입니다. (그나마 가장 최근 작품이 '06년 블레이드였습니다.)

'08년 힘들어 하던 마블이 마지막으로 날려보는 펀치(IRON MAN - 아이언맨 1편이 벌써 10년전에 나왔습니다.)가 대성공을 하며, Marvel Cinematic Universe를 펼치기 시작하면서 성공 가도를 달리게 되었고, 디즈니에 '09년 40억불에 인수가 된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힘든 시절 팔았던 Spider-Man (Sony), X-Men, Fantastic Four (Fox)등은 마블의 성공 이전에도 X-Men과 Spider-Man은 효자 상품이 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물론 그림의 떡이었습니다.

하지만 디즈니에 인수된 후, 영화판 이외에도 Millennials와 Gen-X도 좋아하는 그리고 Cinematic Universe에서 채우지 못하는 콘텐츠를 매우고자 디즈니 산하의 ABC는 Agent of S.H.I.E.L.D와 Agent Carter를 13년, 15년 TV 시리즈로 론칭하게 되지요.



그리고, 마블의 영화판에서의 성공에 고무된 넷플릭스가 디즈니의 성격상 어울리지 않는 R등급(성인 등급)의 히어로인 데어데블(Daredevil)의 디펜더스(Defenders - 제시카 존스, 루크 케이지, 아이언 피스트와 한팀을 한 뉴욕을 지키는 히어로)와 영화판에서 정말 금지어인 퍼니셔를 자신들의 오리지널로 제작할 수 있게 계약을 합니다.

ABC보다 넷플릭스의 마블 시리즈가 큰 성공을 하자 (아이언 피스트는 논외) '16년 대거 새로운 마블 TV 시리즈 제작을 디즈니, 폭스 계열의 방송사에서 이어서 발표를 하게 됩니다.

프로페서 X의 아들이기도 한 가장 무서운 돌연변이 LEGION

'17년 Fox의 영화 채널인 FX에서 X-Men Universe에서 가장 강력한 안티 히어로인 Legion을 제작 발표하고, ABC에서 영화로 제작할 예정이었던 인휴먼스(Inhumans)를 TV로 선회하여 올 가을에 방영할 계획을 세웠지요.



뿐만 아닙니다. '18년에는 Freeform (구 Abc Family)에서 클록 & 대거(Cloak & Dagger)와 뉴 워리어스(New Warriors - Civil War의 주범)을 방영할 계획이며, Hulu에서도 Runaways를 준비 중입니다.



이번주 Fox에서 Young X-Men들의 이야기인 The Gifted의 신규 Teaser 가 공개되었고 다음 주 공식 Trailer가 공개될 예정입니다. Fox도 마블의 대표 세계관인 X-Men을 최대한 이용할려고 하고 있지요. 이 방송은 Fox 메인 채널에서 방영할 계획입니다.


2. 영화만 망했지, TV 스코어는 우리가 나아 DC

여기서 애로우와 디글빼고 아무도.. 살아남은 사람이..

DC의 경우도 영화는 망해도 TV는 상당히 좋은 스코어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믿고 보는 카드로 성장 중입니다. 스몰빌(01~11)로 주춤했던 DC의 TV Series는 애로우(Arrow)가 12년 등장하면서, Arrow-verse라는 세계관을 만들어 버리게 되었죠.

Fox의 고담(Gotham '14)을 제외하고, 애로우, 플래쉬(The Flash), 슈퍼걸(Supergirl - CBS에서 과감하게 제작했다가 The CW에 넘김, The CW은 CBS와 Warner Bros 합작사로, 라이센스 비용을 CBS에 비해 부담하지 않을 수 있음), 레전드 오브 투마로우(Legends of Tomorrow)를 모두 The CW 채널에서 방영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전세계 OTT에 항상 표지를 차지하는 콘텐츠입니다. (물론 내용은 이런 막장이 없습니다.)

파워가 없는 사람들의 삶을 시트콤으로 그렸습니다. Powerless 

이미 '16년에 Preacher(AMC), Lucifer(Fox)가 새로운 시리즈로 합류하였고, 히어로 틈새에 고통받는 일반인을 그린 Powerless(NBC),그리고 슈퍼맨의 고향의 세계관을 그린 Krypton(Syfy)도 17년에 공개 혹은 예정으로, 영화관에서는 인기가 없어도 극장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지요.

특히 Fox는 DC, Marvel에 모두 기대고 있는 모양을 보여주고 있는데, X-Men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지만 Lucifer, Gotham은 라이센스 비용이 만만치 않음에도 부담을 하고 있고요. Fox가 제작한 Gotham은 넷플릭스에 글로벌 판권이 풀리기도 하였습니다.

'18년에는 Titans(DC Digital Service), Scalped(WGN), Black Lightning(The CW) 외에도 많은 파일럿들이 준비 중이고, DC는 자체 OTT(DC Digital Service)를 기획할 정도로 Young Generation들에게는 Marvel 만큼의 파워가 있다고 보입니다. (실제로도 그러하고요.)


3. 소재 고갈과 오리지널의 시대

내 맥가이버는 당신이 아냐.. 당신 엑스맨이었자나..
할리우드는 NCIS, CSI, Zombie, Law & Order와 같은 법정물, 수사물, 혹은 좀비 류의 아포칼립스와 같은 소재가 되풀이되거나 수 많은 Legacy들이 다시 리메이크(맥가이버, 24:레가시, 어레스티드 디벨롭먼트 등 셀수도 없음) 될 정도로 소재가 고갈된 상태에서, 특수효과의 비용과 기술의 장벽이 많이 낮아진 상황에 코믹북 원작을 드라마로 만든다는 것은 실패보다는 성공의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까지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드는 시대에, 구매자는 없고 셀러만 잔뜩 있다.

유료 방송 사업자들이 콘텐츠를 사려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자기들도 콘텐츠를 팔려고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만들었으면 팔아야 하니까요.

그런 시대에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DC, 마블 코믹스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일 수 있습니다.

마블, DC를 사용한다는 것 자체로도 기사화되고, 홍보가 되기 때문에 제작사, 방송사 그리고 글로벌 OTT 들도 마블, DC 브랜드의 작품이 드라마로 나오는 것은 영화 한 편 나오는 것보다 훨씬 고객의 시간을 잡아먹는데 효과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포스터를 보고 "아! 무슨 브랜드이구나" 하는 인지도가 존재하지요. 어디서 본 느낌에 Based on DC 또는 마블.

이런 콘텐츠는 한번 빠지면 해어나올 수가 없는데, 이걸 우리는 세계관의 유횩이라고 합니다.

각 시리즈의 주인공들이 하나의 적을 위해 싸우는 멀티 에피소드도 존재!

각기 다른 방송사들에서 제작된 콘텐츠도 다른 히어로의 지명이 노출된다던지 절대 악으로 표현되는 회사(록손 정유)를 공유한다던지 하는 일련의 재미가 존재하고, DC의 Arrow-verse에서는 애로우에서 자연스럽게 플래시가 등장하는 에피소드를 통해서 새로운 시리즈를 알린다던지, 특정 이벤트를 만들어서 모든 시리즈에 연결해서 보여준다던지 하는 행사들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을 수 밖에 없습니다.

모든 팬들에게는 이런 이스터 에그를 찾는 게 작품을 보는 재미 중에 하나입니다.

'18년 이후로는 더더욱 이런 현상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백명의 캐릭터와 세계관이 있는 콘텐츠들이기 때문에 뱡향만 잘만 잡는다면 TV 시리즈는 시즌 1만 방영되고 말아버리는 사태는 막을 수 있겠죠.

한국은 통, 블러드 레인, 독고로 묶이는 Meen Universe가 있고, 강풀 작가가 그리고 있는 아파트, 타이밍, 어게인, 무빙, 브릿지로 연결되는 세계관을 가진 만화들이 있습니다. 
결국 이것이 콘텐츠의 지적 재산권이고 그걸 활용하는데 최근 혈안이 되어 있는 나라가 중국입니다.

한국도 세계관을 가진 드라마를 잘 만들어서, Marvel, DC 못지 않는 IP 왕국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잘 만든 콘텐츠를 단명 시키는 것 말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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