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ku/US/FCC] Roku가 만들고 있는 미국 방송환경의 나비효과 (6/24 - Youshouldbesmart.com Exclusive)

Roku가 만들고 있는 미 방송환경의 나비효과

Roku를 아시나요? 제 블로그를 열심히 보신 분 들이라면, 이름 자체는 이제 많이 익숙해지셨을 겁니다.
미국 기준으로만 보면 Roku는 Apple TV, Fire TV, Chromecast 보다도 많이 판 미디어 스트리밍 기기입니다.
2008년 넷플릭스를 셋탑형 디바이스로는 최초로 지원하며 나타난, Linux 기반의 최초의 미디어 스트리밍 플레이어입니다. "최초라니, Apple TV가 2007년에 나왔는데 Apple이 최초가 아닌가?"라고 생각하실 수가 있는데 Apple TV는 2세대가 되어서야 스트리밍 기능을 지원하기 시작했으니 최초는 Roku가 맞지요.
Roku 1세대, 2008년 출시 최초의 Netflix Player
현재 출시되어 있는 미디어 스트리밍 플레이어 중에서 가장 널리 사랑받는 이유는 넷플릭스나 아마존, HBO, Vudu 등 미국 내 Apple iTunes를 제외한 모든 OTT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기 때문입니다. 애플은 아마존, 구글의 플레이 비디오 등이 없고, Chromecast도 아마존이 없습니다.
또한 Comcast, TWC(타임워너 케이블)들도 STBless 프로젝트를 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이 Roku입니다. (이건 뒤에서 자세히 설명할 기회가 있을 듯합니다.)

자, Roku가 만들고 있는 나비 효과에 대해서 살펴볼까요?

Courtesy of Fortune

1. 미 케이블 업계, 셋톱을 오픈하라는 FCC에 새로운 제안을 날리다
오랫동안 묵혀있던 이야기입니다.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된 것이고요. 바로 미국 FCC (Federal Communication Commission : 미 연방 통신위원회)에서 방송 사업자들에게 STB를 오픈하라는 것이었습니다.(하나의 셋톱에서 어떤 서비스도 선택할 수 있게)  
주요 골자는 고객들이 서비스를 갈아타 거자 신규 가입을 할 때 리스를 하는 비용 자체가 상당히 부담이 된다는 것인데요.
반대로 케이블/위성 사업자들은 셋톱을 오픈할 시 DRM과 광고 채널 이슈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당연히 업체들은 반대를 했습니다.

이번에는 유료방송 사업자 진영에서 제안을 했는데요. HTML5 기반의 앱을 만들어 멀티 플랫폼에서 실행을 할 수 있게 하고 통합 검색 기능을 탑재하여 케이블뿐만 아니라 OTT 서비스의 콘텐츠도 컨텐트 디스커버리가 가능하게 하겠다는 이야기인데, 새로운 오픈된 셋톱 표준을 만들기보다는 어떤 플랫폼에서도 구동될 수 있는 Hybrid HTML5 App을 만들자는 이야기입니다.

구글이 호시탐탐 노리던 미국 셋탑박스 시장은 이렇게 된다면 열리지 않겠고, 기존의 셋톱, 스마트 TV, Roku와 같은 미디어 스트리밍 플레이어, 게임 콘솔 등에서 HTML5 기반의 Hybrid 앱에서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케이블 사업자들이 그런 전략을 새롭게 펼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 일까요?
이미 고객들은 Roku를 비롯한 Streaming Media Player들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작년 7월 기준으로
30M 대가 넘는 Streaming Media Player 들과 17M대가 넘는 Game Console을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작년 7월 기준 북미 Smart Platform Installment 자료 (출처, Youshouldbesmart.com) 
Google 과 FCC 가 말하고 있는 누구나 선택할 수 있는 Open 형 STB를 팔 수 있게 하자는 말은 위의 수치를 보면 말이 안되는 것입니다. 이미 깔려 있는게 저렇게 많습니다. 저걸 활용 해야지요. 그리고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Roku에 MVPD App을 만든다면, 고객들이 부담할 가격은 더욱 세이브 될 것입니다.

지난 4월 Comcast Xfinity Partners Program으로 이 컴캐스트가 삼성 스마트 TV와 Roku에서 시연을 했던 부분이고, FCC 의 생각은 틀렸다는 것을 반증하려고 했던 것이지요.
Comcast만 이렇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TWC (타임워너 케이블)도 이번 INTX2016에서 TWC for Roku 를 데모 했었습니다.
TWC for Roku (TWC 인증만으로 TWC 셋탑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이런 관심을 Roku 가 아무런 준비 없이 받아드리고 있을까요?

2. 모든 CP(Content Provider)들의 컨텐츠를 마음 껏 Discovery 할 수 있게 준비
Apple TV과 Amazon Fire TV가 음성을 이용한 Voice Search & Control 에 포커스를 하고 있지만 일부 앱들만 지원할 뿐 막강한 인식 능력에 비해 다른 서비스 프로바이더와 데이터 연계가 미흡하다 보니 고객들이 미디어를 검색하고 찾는 데는 부족한 상황입니다.  
원래 이 통합 검색이라고 불릴만한 기능을 가지고 있던 플레이어가 Roku인데 (넷플릭스를 비롯 주요 17개의 업체들의 콘텐츠를 한 곳에서 검색이 가능 했었습니다.) 이번에 50개 정도의 CP(콘텐츠 프로바이더 혹은 파트너) 들의 콘텐츠를 검색 추천(보통 무브 피드에서 사용)에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Time Warner Cable 계정이 있으시면 무료로 시청이 가능하다고 나옵니다. (Roku에서 Mockingjay 검색 시)

음성을 통한 검색 기능은 로쿠도 제공하던 분야라 자연어 라던지 다른 음성 명령은 내리지 못하지만 미디어 디스커버리 영역에서는 확고한 자리를 잡게 된 것이지요.
Roku는 한 곳에서 모든 OTT의 콘텐츠를 검색하고 시청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을 선언한 것입니다.
아래 50개 채널의 리스트를 추가하였습니다. 핑크색은 TV Everywhere Channel 들 (케이블/위성을 보면 인증을 통해서 무료로 시청 가능), 빨간색은 MVPD (Time Warner Cable) 입니다.

ABC, ABC News, Acorn TV, Amazon Video, BIGSTAR, Bloomberg TV, CBS All Access, CBS News, CinemaNow,Comedy Central, CONtv, Crackle, Disney Channel, Disney Junior, Disney XD, Docurama, Dove Channel,DramaFever, Encore Play, FandangoNOW, Fandor, Fox Business Network, Fox News Channel, FOX NOW, Freeform, FXNOW, Google Play, HBO GO, Hulu, Indieflix, Met Opera on Demand, MTV, NAT GEO TV, NBC News, Netflix, Nickelodeon, Nick Jr., Premiere, Popcornflix, Pop Flix Classic Movies, Shout Factory TV, SHOWTIME, Smithsonian Channel, SnagFilms Watch Free Movies, Starz Play, Time Warner Cable, Tribeca Shortlist, Tubi TV, VH1, Viewster, VUDU, WATCH Cooking Channel, WATCH DIY Network, Watch Food Network,Watch HGTV and Watch Travel Channel

 이런 플랫폼이 기반이 되어 있으니, 어짜피 미국에서는 MVPD Only로 시청하기 보다는 70% 이상이 OTT 와 같이 시청하기 때문에 Roku와 같은 플랫폼에서 서비스를 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Comcast, TWC가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 겠지요. 

Roku는 개발하기도 간단하고 DRM도 잘 되어 있어 (SDK가 잘되어 있습니다.) 소규모 사업자들이 FCC가 이야기한 대로 새로운 오픈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이 아닌 Roku용 앱을 개발하는 것이 훨씬 저렴한 비용이 들 것입니다.

3. Virtual IPTV서비스, Playstation Vue가 선택한 마지막 플랫폼은 Roku
전시장이나 다른 곳에서 북미 소니 관계자를 만나면, 생각 이상으로 너무 잘된다. 소니 엔터테인먼트의 또 다른 먹거리는 Playstation Vue라는 이야기를 자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뷰는 흔히 말하는 Skinny Bundle 형 IPTV 서비스입니다. 
스키니 번들이 궁금하시면, 
고객들이 자주 쓰는 채널만 패키지 형태로 제공하는 방식, 무슨 인터넷을 쓰던지 상관없이 독립적으로 가입이 가능합니다. 약정도 필요 없고, 원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가입을 해지할 수 있습니다.


론칭 초기에는 제한된 도시에 Playstation 4에서만 구동이 되었습니다.
그런 소니가 도시를 확대하고 이제는 미국 전역 서비스로 완성되고,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대가 되고 있습니다.
플랫폼도 미국에서 잘 나가고 있는 Amazon Fire TV도 지원을 해서 세력을 키워나가고 있었는데요. 
사실상 경쟁 관계인 Dish의 Sling TV (케이블 프리미엄 채널 위주) 가 Apple TV에 론칭할 것이라는 발표가 있자, 필수 항목이 되고 있는 Roku에 Playstation Vue를 론칭하겠다는 발표를 하였습니다.

Virtual IPTV와 Legacy Cable 들이 격전장이 되고 있는 Roku
훌륭한 인터페이스와 인터넷 제공자에 상관없는 서비스 독립성까지 갖추고 있어 세력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컴캐스트 인터넷을 쓰더라도 컴캐스트 대신 이것이 사용 가능하지요. 그래서, 이러한 상황 때문이라도 컴캐스트도 App으로 어프로칭 하고 싶은 것이지요. (Sling TV는 이미 Roku에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상파를 지원하기 때문에 슬링 TV와는 비교 우위를 확보하고 있고요.
가격 정책은 아래와 같습니다.

  • Access: 55+ channels, live cable TV 포함, movies, sports channels for $29.99 per month ($39.99 지역 방송국을 지원하는 지역).
  • Core: 70+ channels, Access 채널 포함, 추가  live national , regional sports networks for $34.99 per month ($44.99 지역 방송국을 지원하는 지역).
  • Elite: 100+ channels, Core 채널 포함, Top movie, entertainment channels for $44.99 per month ($54.99 위와 동일).
한국에서는 상당히 비싼 가격으로 느껴지지만 미국 고객들이 체감하는 가격은 많게는 절반 이하의 저렴한 가격입니다. PS Vue의 시장 확대에 자극을 받아 Hulu도 라이브 TV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하니 시장이 어떻게 전계가 될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Roku가 만들고 있는 미국 방송환경의 나비효과라는 거창한 제목을 썼지만, 결론은 Roku가 없었다면 넷플릭스가 TV로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고, Virtual IPTV 시장도 열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Sling TV도 최초에 Roku에서 런칭을 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OTT 들이 몰리니 MVPD들도 Roku와 같은 미디어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고요. 거기서 진짜 경쟁이 펼쳐지고 있으니까요.

구글은 Roku가 미울 것 같습니다. TV 시장에서 자기 맘대로 안되고 있으니깐 말이지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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